[DIwiTH 캠페인 우수사례 19] 경북대학교
경북대학교 다양성위원회는 다양성 증진과 사회 화합 및 발전에 기여하는 대학 문화 조성을 목표로 출범하였다. 다양성 가치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각적으로 운영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경북대학교는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사회를 넘어 글로벌 사회까지 다양성의 가치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다양성위원회 출범: 포용적 캠퍼스 문화 조성
경북대학교는 2021년 8월 다양성위원회를 출범하며 다양성 보호와 증진을 위한 체계적 활동을 시작했다. 이는 국가거점국립대 중 서울대에 이어 다양성위원회를 설치한 두 번째 사례이다. 위원회는 교수, 학생, 직원,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었다.
2024 KNU 다양성주간: 다양성의 가치를 확산하다
지난 5월에는 ‘2024 KNU 다양성주간’을 개최하며 다양성의 가치를 교내외에 알렸다. 이번 행사는 중앙도서관과 협력하여 ‘문화다양성 주간(5월 21일~27일)’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시회를 통해 학교 구성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문화다양성 전시회에서 다양성위원회가 추천한 도서와 영화가 소개되었다. 전 세계에서 출간된 어린 왕자 표지를 전시하는 코너도 마련되었는데 각국의 시점 차이를 느낄 수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언어의 벽’ 코너는 학내 구성원들이 세계 각국의 언어로 메시지를 작성해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는 장으로 학내 다양성 증진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문화다양성의 날을 맞아 기념행사로, 5월 23일에는 섹 알 마문 감독의 영화 <빠마> 상영회 및 시네마 토크를 진행했다. 결혼 이주 여성의 삶을 섬세하게 다룬 영화 <빠마>는 참석자들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으며, 상영 후 이어진 감독과의 대화에서는 다문화 사회에서의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감독은 영화 제작 의도와 등장인물들의 삶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설명하며, 참석자들과 함께 다양한 관점에서 다문화 이해의 중요성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5월 24일에는 김영화 작가를 초청하여 "아프간 특별기여자의 울산 정착기를 통해서 바라본 공존의 노하우"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 시사IN 취재기자 출신으로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죽는 게 참 어렵습니다' 등의 저서를 펴낸 김영화 작가는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삶을 일구어 나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다름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이 진정한 공존의 시작임을 강조했다. 경북대학교 학생 및 지역주민 40여 명이 참석한 이번 강연은 단순히 다문화 이해를 넘어, 사회 구성원으로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포용의 자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틀간 진행된 행사는 영화 상영 및 감독과의 대화, 그리고 작가 초청 강연으로 구성되어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경험과 함께 공존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시간을 선사했다.
학생 서포터즈, 캠퍼스 다양성 증진에 기여
대학 캠퍼스는 다양한 배경과 특성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배우고 성장하는 공간이다. 이러한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것은 대학의 중요한 책무이며, 구성원 모두가 소속감을 느끼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필수적이다. 최근 학생 서포터스는 캠퍼스 내 다양성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접근성 개선, 국제 학생 지원, 신경 다양성 관련 활동 등을 통해 구성원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하며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서포터스는 캠퍼스 내 시설 및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모두가 편리하게 캠퍼스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접근성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하였다. 특히, 저시력자와 휠체어 사용자를 위해 학교 인근에 음성 안내 시스템과 점자 블록 설치를 제안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노력은 장애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학내 활동 참여 기회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히 물리적인 환경 개선뿐 아니라, 장애 학생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반영하는 과정을 통해 더욱 포용적인 캠퍼스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증가하는 국제 학생들을 위한 지원 방안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제 학생들의 학업 적응을 돕기 위한 영어 강의 확대 및 개선된 문화 교류 프로그램 제안은 물론, 문화적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교류회를 기획하고 운영하며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국제 학생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통해 구성원 모두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폐 스펙트럼, ADHD 등 신경 다양성에 대한 인식 개선 또한 학생 서포터스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활동 중 하나이다. 신경 다양성을 '결핍'이 아닌 '개인의 개성'으로 받아들이는 인식 전환을 위해 도서 전시회,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의 신경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개인들이 서로 존중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캠퍼스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더 나아가, 신경 다양성 학생 지원 프로그램 개발 및 관련 정책 제안 등을 통해 더욱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서포터스의 다양성 증진 활동은 단순한 행사 개최를 넘어, 구성원 모두가 소속감을 느끼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포용적인 캠퍼스 환경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활동과 노력을 통해 더욱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공모전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원의 인식 제고
경북대학교는 구성원의 다양성 인식을 높이기 위해 공모전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에는 다양성을 주제로 형평성, 다양성, 포용성 키워드를 담은 2분 내외의 UCC 공모전에서 Muaz Razaq의
2024년도 공모전은 문화다양성과 관련된 도서 및 영화에 대한 생각과 문화다양성을 표현하는 사진을 공모했는데, 총 36편의 응모작 중에서 9명이 선정되었다.
최우수상은 사회복지학부의 김채연양이 차지했다. 김채연 학생은 60대 여성 킬러 '조각'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의 다양성과 편견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보여주며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소설 '파과'는 주인공 '조각'이 타인을 지키려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지만, 나이, 성별, 직업 등으로 인해 사회의 편견과 차별에 직면하는 과정을 그린다. 김채연 학생은 독후감에서 '조각'의 경험을 섬세하게 분석하며, 우리 사회가 다름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수용하는 진정한 다양성을 실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성과 비전
경북대학교는 다문화적 관점을 반영한 교육과정 개선, 다양성 교육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성원 간 상호 이해와 소통을 증진하고, 더욱 포용적인 캠퍼스 문화를 조성해 나가는데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