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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위드 캠페인

[디위드 테마 14] 국내외 기업의 다양성 우수사례

조회수125 등록일2024-11-22

[DIwiTH 캠페인_테마14]

국내외 기업의 다양성 우수사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iversity, Equity, Inclusion; DEI)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이러한 가치를 기업 내에서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기업 경쟁력 강화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력을 포용하는 조직 문화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직원들의 창의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기업 차원에서 정부 차원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 사례들은 국내 기업들이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전략을 더욱 강화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해외 정부의 기업 다양성 정책 사례와 시사점

해외의 다양한 정책 사례는 국내 기업들이 법적 기반을 마련하여 성별, 인종, 종교 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고, 포용성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부는 기업의 다양성 실태 조사를 통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지원 프레임워크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며, 전문가 양성을 통한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 다인종, 다문화, 다종교적 인구 구성을 가진 EU, 캐나다, 싱가포르 등은 글로벌한 사회경제적 교류 속에서 다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정책을 통해 기업의 다양성 실천을 장려하고 있다. 



EU의 다양성 정책

● EU 다양성 헌장(Diversity Charters by EU Country)

EU는 각국의 다양성 헌장을 통해 조직들이 다양성과 동등한 기회를 증진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현재 26개국이 자국의 다양성 헌장을 발표했으며, 12,000개 이상의 기업과 공공기관, NGO 등이 다양성 헌장에 서명했다. 다양성 헌장에 서명한 조직들은 유연한 시간 정책, 장애인 채용 확대, 무의식적 편견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직장 내 다양성을 증진하고 있다.

● EU 다양성 헌장 플랫폼(EU Platform of Diversity Charters)

2010년에 설립된 이 플랫폼은 유럽 전역에서 다양성 증진을 위한 모범 사례를 교환하는 장소를 제공하고, 각국의 다양성 관련 이슈와 모범 사례를 공유하는 온라인 뉴스레터를 발행한다.

● 포용성과 다양성의 유럽 수도 어워드(European Capitals of Inclusion and Diversity Award)

성별, 인종, 종교, 장애 등 다양한 기준에서 포용성과 다양성을 증진하는 지방 당국에 수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직장과 사회에서 포용성과 다양성의 중요성을 확산하고자 한다.

● 유럽 다양성의 달(European Diversity Month)

EU는 5월을 ‘유럽 다양성의 달’로 지정하고, 기업과 조직들이 직장과 사회에서 다양성 관련 행사를 개최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직장에서의 다양성 증진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을 공유하고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EU 다양성 자체 평가 도구(EU Diversity Self-Assessment Tool)

EU는 조직이 자신의 다양성 관리 수준을 평가하고 개선 방안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자체 평가 도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조직은 다양성 증진 전략을 설계하고 실천할 수 있다.



캐나다의 다양성 정책

● 캐나다 다문화주의 법(Canadian Multiculturalism Act)

1988년 발효된 이 법은 캐나다 사회의 다문화적 유산을 보존하고, 인종, 종교, 민족 등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이 평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

● 고용 형평법(Employment Equity Act)

1986년 제정된 이 법은 여성, 원주민, 장애인, 소수 민족이 노동 시장에서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위해 민간 부문 기업들은 매년 고용 형평성을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 다양성 실태 및 경제 효과 조사

캐나다의 피에르 엘리엇 트뤼도 재단은 2018년 "다양성 배당: 캐나다의 글로벌 이점" 보고서를 통해 민족문화적 및 성별 다양성이 기업의 수익성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다양성과 포용성이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캐나다 공인 포용성 전문가(CCIP: Canadian Certified Inclusion Professional)

캐나다 다양성 및 포용성 센터는 CCIP 프로그램을 통해 포용성 전문가를 인증하고, 이들이 기업의 다양성 전략을 설계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 50-30 챌린지

캐나다 연방정부는 50-30 챌린지를 통해 기업이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과 인종적 소수자 대표성을 증진하도록 장려한다. 이에 따라 캐나다의 중소기업들은 다양성 평가 도구를 활용해 조직의 다양성 수준을 평가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다.



싱가포르의 다양성 정책

● 직장 공정성 법안(Workplace Fairness Legislation)

싱가포르는 2024년 시행 예정인 직장 공정성 법안을 통해 직장 내 차별을 금지하고, 나이, 성별, 인종, 종교 등의 특성에 따른 불공정한 고용 관행을 규제하고자 한다.

● 공정하고 진보적인 고용 관행을 위한 삼자동맹(TAFEP: Tripartite Alliance for Fair & Progressive Employment Practice)

TAFEP는 2006년 설립된 삼자 파트너십으로, 고용주가 공정한 고용 관행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직장 내 차별을 신고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한다.

● SkillsFuture Singapore

이 포용적 교육 플랫폼은 장애인과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습자들이 교육에 완전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들이 각자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해외 기업 다양성 우수 사례

독일의 세계적 보험사 알리안츠(Allianz SE), 미국의 고급 백화점 브랜드 노드스트롬(Nordstrom), 미디어 배급사 파라마운트(Paramount Global)의 다양성 실천 사례를 중심으로 이들 기업이 어떻게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을 전략적으로 실천하고 있는지 분석한다. 이러한 우수 사례를 통해 국내 기업들도 다양성을 증진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1. 알리안츠(Allianz SE) 사례

알리안츠는 글로벌 보험사로, “당신의 미래를 보장합니다(We secure your future)”라는 목표아래 성별, 장애, 국적, 연령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한 DEI 전략을 추진 중이다. 여성 임원 비율 40%, 전체 직원 중 여성 50%, 장애인 고용 의무 충족 등을 목표로 설정하며 글로벌 DEI 팀을 통해 이를 관리하고 있다. 특히 차별에 대한 무관용을 기본 원칙으로 포용적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다양한 인재를 포용하고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는 국내 기업들도 참고할 만하다.

2. 노드스트롬(Nordstrom) 사례

미국의 백화점 브랜드 노드스트롬은 전체 임직원 중 여성이 66%로 여성 비율이 높은 조직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인종적 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흑인 및 라틴계 관리자의 대표성을 50% 증진시키고, 과소대표된 집단에서 50% 이상 인턴을 선발하는 목표를 세우는 등 인재 양성에 주력한다. 또한, 성별과 인종에 관계없이 동등한 임금을 지급하며, 직원들의 일과 가정 균형을 맞추기 위한 복지 제도를 운영한다.

3. 파라마운트(Paramount Global) 사례

파라마운트는 미디어 콘텐츠에서 다양성을 증진하는 ‘변화를 위한 콘텐츠(Content for Change)’ 이니셔티브를 통해 소외된 공동체와 인종, 성적 다양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또한, No Diversity, No Commision(다양성이 없다면 외주를 맡기지 않는다)‘라는 콘텐츠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기업 내 포용적 문화를 위해 직원 리소스 그룹(ERG) 운영 및 차별 방지 교육을강화하고 있다. 이 전략은 국내 미디어 기업들이 콘텐츠와 조직 내 다양성을 실천할 수 있는 모델로 참고할 수 있다.



국내 기업 사례

최근 국내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 DEI)은 ESG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과 함께 내부 조직 문화의 개선을 통해 더욱 나은 지배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국내 기업들은 DEI를 개별 항목으로서 인식하는 데 그치고, 기업의 핵심 전략으로 채택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스마일게이트: 국내 다양성 실천의 모범 사례

스마일게이트는 2002년에 설립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게임 및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2022년 매출액은 약 1조 5,771억 원에 달하며, 게임 업계 내에서 5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 기업은 다양성과 포용성 실천을 위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행사에서 다양성 사례를 발표하며 국내 기업다양성 논의의 형성과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여성 임원이 드문 게임 업계에서 2015년부터 여성 임원을 보유하며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본 연구조사에 참여한 국내 기업 중에서도 다양성 실천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다양성 종합점수는 67점으로, 이는 국내 기업 평균인 42.5점과 소프트웨어 업종 평균인 44.2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형평성과 포용성, 직원 평가와 보상, 조직 문화 및 기업 전략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이는 스마일게이트가 다양성과 포용성을 기업 운영 전반에 통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마일게이트의 사례는 국내 기업들이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진하기 위해 참고할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 다양성 전담부서와 전담인력 설치: DEI를 효과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전담 부서와 임원급 책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 다양성위원회 운영: 실무진과 임원이 함께 구성된 다양성위원회는 기업의 전반적인 전략과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필수적이다.

● 지속적인 교육과 인식 제고 프로그램: 조직 구성원들이 다양성의 가치를 이해하고 포용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 장애인 고용 및 다양한 사회집단 포용: 장애인 고용 확대와 다양한 사회집단의 포용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조직 내외부에서 포용적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 서비스 접근성 향상: 다양한 사용자들의 경험을 고려한 서비스 접근성 향상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