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정론_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문애리 이사장(교수신문 논설위원)
올해 노벨과학상 수상은 과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AI 전문가가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은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음을 알리는 중요한 시그널이다. 바이오·소재 등 모든 과학기술 분야에 인공지능(AI)이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상반기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AI 투자액은 1천60억 달러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는 것은 AI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전 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는 의료·금융·제조·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핵심 도구로 자리 잡았으며, 그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AI가 이끄는 디지털 대전환의 변곡점에 서 있다.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뒤처지게 될 것이며, 발 빠르게 준비한다면 혁신을 주도할 기회를 가질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지난 9월 정부가 ‘AI 3대 강국(G3) 시대’를 목표로 국가AI위원회를 발족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AI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AI 기반 혁신적인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사람들은 인도 공과대학(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 IIT) 출신 CEO들이다. IIT는 피차이 구글 CEO와 크리슈나 IBM CEO 등을 배출한 대학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의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951년 IIT가 설립되었을 당시, 인도의 고등교육 시스템은 자원이 부족하고 입학률이 낮아 인재 배출에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공과대학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였고, 그 결과 IIT는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IIT의 성공 사례는 한국 대학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수바시스 차우두리 IIT 뭄바이 전 총장은 지난달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에서 “산학협력 강화는 IIT가 가장 공들인 부분이며, 대학의 자율성이 최고의 교육 혁신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IIT는 정부 지원을 받으면서도 독립성을 유지해 혁신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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