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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WISET

기고&칼럼

[기고] 저출생·기술패권 시대의 대한민국, 헤쳐나가려면

조회수28 등록일2024-10-17

대학정론_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문애리 이사장(교수신문 논설위원)


저출생 문제가 한국 사회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2023년 한국의 출산율은 여성 1인당 0.72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저출생 이슈는 기술패권 시대에 국가경쟁력의 핵심 요소인 과학기술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인공지능·빅데이터·바이오테크놀로지 등 4차 산업혁명의 빠른 변화 속에서 고급 인재의 양성과 확보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학은 현재, 위기에 직면해 있다. 올해 195개 대학 중 51개가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했고,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2040년에는 대학 진학 인구가 현재보다 3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은 학계와 산업계 모두에 심각한 인재 부족을 초래할 것이다. 

최근 OECD는 ‘2024년 한국경제보고서’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 인구 감소 대응 문제를 전면에 다뤘다. 저출생과 고령화 현상이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문제라고 본 것이다. 마티아스 코먼 OECD 사무총장은 일·가정 양립 지원 정책에 우선순위를 두고 성차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여 여성의 고용을 늘리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제시했다.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출생 문제와 기술패권 시대의 도전 과제 속에서 여성과학기술인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이달 6일 열린 ‘훌륭한 연구자와 좋은 부모, 둘 다 이루어낼 수 있을까?’라는 주제의 정책포럼에서 참가자들은 여성 연구자가 경력 단절 없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조직 문화와 제도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대학의 연구책임자는 “여성 과학기술인들은 자녀를 양육하면서도 연구를 포기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지만, 이들의 노력은 여전히 조직 내에서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약 18만 명의 여성과학자들이 경력을 이어가지 못하는 것은 개인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 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가 고도로 숙련된 인력을 수급하기 위해서는 여성 연구자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연구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기고문에 대한 전체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 부탁드립니다.(교수신문 :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125211)